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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Digital Transformation

Hragon 2020. 7. 15. 23:04

전 직장에 있을 때 처음 접할 수 있었던 단어였다.

'Digital Transformation'

뉴욕타임즈 혁신보고서를 통해 처음 접했던 이 단어는 IT기업이 아닌 전통적인 기업들, 그러니까 제조업, 신문방송업, 유통운송업 등 전세계 90%이상의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여 디지털화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디지털화 하여 내부프로세스 정리, 그리고 고객과의 접점 확대를 노린다는 개념이다.

내가 지금 몸담고 있는 방송국 역시 전통적인 기업이다. 그래서 새로운 정보사회에 갈피를 못잡고 헤메고 있지만 우리 회사만 그런건 아니고 BBC ZDF ARD NHK등 수많은 전통방송사들의 사정 역시 마찬가지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같은 OTT에 치이고 있고 광고산업이 모바일시장으로 옮겨가면서 지상파 방송광고 시장은 축소되어 가고 있다.(재밌게도 전체 방송광고 시장은 아직 상승하고 있는 중이다)

기존의 전통산업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하기 위해서는 크게 두가지 조건을 요구하는 것 같다.

1. 회사와 구성원들의 디지털 역량이 얼마나 있는지 (디지털역량)

2. 디지털화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와 리더쉽이 뛰어난지 (리더쉽역량)

일단, 우리 회사는 둘 다 만만치 않아 보인다.

평균연령 50세에 육박하는 조직에서 디지털역량은 함양시키기도 어려울 뿐더러 역량이 있는 사람도 이곳에 와서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질 수 있는지 의문이다. 또 경영진의 리더쉽역량은 3년을 주기로 교체되기 때문에(이것도 다 임기를 다 채우기 쉽지 않은 듯 하다) 회사 거버넌스 구조상 참으로 어렵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조직은 그냥 이 시대 속에서 침몰하고 사라져야 하나?

그건 아닐 것이다. 내부적으로 분명 이 시대에서 살아남으려고 발버둥 치고 있는데 그것을 폭발시킬 기폭제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나는 생각한다.

디지털역량을 갖춘 사람들을 이어줄 수 있는 환경, 그리고 조직형태를 갖추면 우리 회사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냥 주저리주저리 오늘도 생각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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