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주저리 5

방송국으로 가기까지(4)

내가 졸업할 무렵 처음으로 입사 지원서를 낸 곳은 대한민국 대표그룹 중 한 곳의 IT계열사였다. 뭐 다른 이유가 있었다기보다는 서울에서 근무할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었다. 자소서라는 것도 공모전처럼 간단한 것 만 지원했었지 본격적으로 취업을 위해 쓴다는게 어색하면서도 나 자신을 PR하는게 굉장히 어색했고 어려운 일이란 것을 느꼈었다. 또, 공부했던 강의, 학점을 다 기입하고 별것도 아닌 공모전과 수상이력, 영어성적을 적으면서 나도 어느샌가 이 대한민국 채용의 굴레에 들어가 있었다. 나는 졸업학기에 이곳밖에 지원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여기정도면 만족했을 수 있었겠다란 생각이 있었으니까 지원했달까... 아무튼 그 당시 생각을 돌이켜 해보면 정말 무모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졸업학기는 지나가고 있..

Blog 2020.07.31

베텔게우스

https://www.mk.co.kr/news/it/view/2020/06/665070/ 년초에 베텔게우스의 밝기가 급격하게 떨어졌다고 이거 슈퍼노바(초신성 폭발)을 앞두고 있는거 아니냐 혹은 이미 폭발한 상태인거 아니냐ㅋㅋㅋ 천체물리학 분야에서 큰 화두가 되었던 모양이다. 개인적으로 베텔게우스를 살펴보면서도 정말 밝기가 예전같지 않게 어두워졌단 생각은 많이 하고 있었는데 그 이유가 밝혀진 모양이다.ㅋㅋㅋㅋ `초신성 폭발 임박설` 베텔게우스 광도 급감은 항성흑점 영향 - 매일경제 흑점 온도 저하가 광도 40%대로 떨어뜨려…먼지 원인설 배제 www.mk.co.kr ​ 개인적으로 어려서부터 별에 관심이 많았고 과학을 공부하게 된 이유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천문학이 큰 요소로 작용했다. 그래서 천문학 과학자..

Blog 2020.07.18

급 느낀 소중함

오늘 회사사람들과 점심식사를 같이 했다. 평소와 다른 점이라면 젊은사람들 위주로 먹은 식사였고, 자연스럽게 서로의 고충을 경청하는 자리가 되었다. 일단 서로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고군분투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저녁이 되어 문득 든 생각인데, 새삼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느꼈달까.. 누군가는 느끼고 있을 스트레스를 나는 겪고 있지 않으니 상대적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 물론 어디든 나와 맞지 않는 사람, 내가 꼰대라고 느끼는 사람은 있다.(역으로 나를 불편해하고 꼰대라고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 그래도 지금은 일단 주변 사람들이 좋은 편이라서 다행이다. 이직하면서 사람걱정을 제일 많이 했었는데 일장일단은 있지만 아직은 버티고 즐길 수 있는 상태다. 이런 행복함도 언제까지 계속될지..

Blog 2020.07.16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Digital Transformation

전 직장에 있을 때 처음 접할 수 있었던 단어였다. 'Digital Transformation' 뉴욕타임즈 혁신보고서를 통해 처음 접했던 이 단어는 IT기업이 아닌 전통적인 기업들, 그러니까 제조업, 신문방송업, 유통운송업 등 전세계 90%이상의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여 디지털화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디지털화 하여 내부프로세스 정리, 그리고 고객과의 접점 확대를 노린다는 개념이다. ​ 내가 지금 몸담고 있는 방송국 역시 전통적인 기업이다. 그래서 새로운 정보사회에 갈피를 못잡고 헤메고 있지만 우리 회사만 그런건 아니고 BBC ZDF ARD NHK등 수많은 전통방송사들의 사정 역시 마찬가지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같은 OTT에 치이고 있고 광고산업이 모바일시장으로 옮겨가면서 지상파 방송광고..

Blog 2020.07.15

최근 공부하는 것과 안타까움

나는 최근에 도커, 쿠버네티스와 같이 컨테이너를 기반 기술을 공부하고 있다. 거창하게 뭐 대단한건 아니고 그저 책 한권 가지고 기초공부를 하는 정도다. 알아야할 내용같으면서도 실상 업무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 우리회사가 그렇게 도전적이고 급진적으로 무언가를 하려고 하는 회사도 아니다보니 이렇게 공부해 놓은게 그냥 자기만족으로 끝나는게 아닐까 걱정도 된다. 그러니까 공부해서 의미가 있나 싶은거지.. 사람들이 참... 그렇다. ​ 지금은 부동산 투기에 과열되어 있다보니 어떻게 그걸로 돈 조금 더 벌어볼까 고민하고, 주식이야기, 부동산이야기 듣고 있으면 답답하다. 세상에 관심 가질게 그렇게 없나 싶기도 하고 안타까움도 있다. ​ 그런거 생각없이 책이나 읽고 지적호기심이나 탐구하면서 살고 싶은데 말이다.

Blog 202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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