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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으로 가기까지(4)

Hragon 2020. 7. 31. 18:20

내가 졸업할 무렵 처음으로 입사 지원서를 낸 곳은 대한민국 대표그룹 중 한 곳의 IT계열사였다.

 

뭐 다른 이유가 있었다기보다는 서울에서 근무할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었다.

자소서라는 것도 공모전처럼 간단한 것 만 지원했었지 본격적으로 취업을 위해 쓴다는게 어색하면서도

나 자신을 PR하는게 굉장히 어색했고 어려운 일이란 것을 느꼈었다. 또, 공부했던 강의, 학점을 다 기입하고

별것도 아닌 공모전과 수상이력, 영어성적을 적으면서 나도 어느샌가 이 대한민국 채용의 굴레에 들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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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졸업학기에 이곳밖에 지원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여기정도면 만족했을 수 있었겠다란 생각이 있었으니까 지원했달까... 아무튼 그 당시 생각을 돌이켜 해보면 정말 무모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졸업학기는 지나가고 있었다.

앞선 학기동안 빡세게 다녔던 모양인지 교양위주로 들으면서 취업준비도 할 수 있고 설렁설렁 다닐 수 있었으니까.

주중엔 학교에서 강의들으며 졸업준비를 했고, 주말에는 인적성검사, 시험, 면접 등을 보며 어느순간 시간은 흘러가고 있었다. 이 기간동안 방송국 취업을 위해 뭘 준비하지는 않았다. 그냥 뉴스정도 읽으면서 업계 동향정도 파악했을 뿐..

 

이전에도 말했지만 일단 나는 초과학기를 생각하고 있던 시기이다.

 

그런데, 덜컥 붙어버렸다(재수없..) 하나 지원했는데 그게 붙어버려서... 좋은 것도 있고 약간 떨떠름 했달까..

그때 여자친구도 옆에서 같이 확인해줬었는데 나는 덤덤했지만 여자친구가 더 많이 기뻐해줬던 기억이 아직 남아있다.

일단 졸업을 하려면 재수강한다고 3학점 부족한거 채워야하는데, 와... 졸업해야하네.. 칼졸업 해야하네  온갖 생각이 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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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방송국에 대한 생각을 우선 미뤄두며 첫 직장을 향한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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